2025년 4월,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결핵균(Mycobacterium bovis)**이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소결핵균은 주로 가축에서 발견되는 결핵균이었지만, 이번 사례는 인체 감염 가능성을 경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소결핵균이란?
소결핵균(Mycobacterium bovis)은 결핵을 유발하는 균 중 하나로, 주로 소, 사슴 등의 동물에서 감염을 일으킵니다. 사람에게는 드물게 감염되며, 감염 시 일반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특히 소결핵균은 일부 항결핵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어 치료가 까다롭습니다.
국내 첫 인체 감염 사례
이번에 보고된 사례는 50대 남성 환자로, 2023년 폐결핵 진단을 받은 뒤 추가 유전자 검사에서 소결핵균 감염으로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환자는 약 20년간 수의학 실험실에서 근무하며 혈액검체와 조직병리감사 등의 업무를 담당했으나, 감염 경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감염 경로는?
소결핵균이 사람에게 감염되는 대표적인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섭취
- 감염된 동물과의 직접 접촉
- 공기 중 전파 (드물게)
과거에는 우유를 저온살균하지 않고 섭취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위생 관리가 개선되어 발생 빈도는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례처럼 직업적으로 동물과 접촉이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감염 위험이 존재합니다.
또한 세게보건기구(WHO)가 펴낸 세계결핵보고서에서는 2019년 신규 결핵 사례중 약 14만건이 인수공통감엽병으로 확인됐고, 이 중 약 1만1400건ㅇㅣ 사망으로 이어진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진단과 치료
소결핵균은 일반 결핵균과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감염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려면 **유전자 검사(Spoligotyping, Whole Genome Sequencing)**가 필요합니다. 또한 일부 항결핵제에 대한 내성이 있기 때문에, 감염이 확인되면 전문적인 약물 처방과 치료 계획이 필요합니다.
예방 방법
- 우유 및 유제품은 반드시 살균된 제품 섭취
- 소나 야생동물 접촉 시 보호 장비 착용
- 축산 종사자는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 실시
- 결핵 예방을 위한 BCG 백신 접종 확인
마무리
이번 사례는 우리가 결핵을 단순히 인간의 병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사람과 동물의 건강이 연결되어 있다는 'One Health' 관점에서 예방과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특히 동물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위생 수칙과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소결핵균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